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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함괘, 감응에도 순서가 있다

 함괘(咸卦)는 남녀와 만물이 서로 느끼고 응한다는 뜻을 담은, 주역 64괘 중 하경(下經)의 첫 번째 괘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잘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막상 괘사와 효사를 하나씩 짚어보면 다시 헷갈리는 경험, 주역을 공부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주역 31번째 괘 · 택산함발끝에서 뺨까지감응에도 순서가 있다산 위 못이 스며들 듯, 마음이 통한다엄지발가락가슴(마음)심(心)부자

엄지발가락에서 뺨까지, 마음이 번져가는 순서

차례

  1. 함괘는 왜 하경의 첫 괘로 놓였을까요
  2. 함괘의 괘사와 단전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3. 육효로 보는 감응의 단계 – 엄지발가락에서 광대뼈까지
  4. 공자는 계사전(하편)에서 함괘 구사효를 어떻게 풀이했을까요
  5. 함괘의 가르침, 일상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6. 궁금한 점 더 짚어보기
  7. 정리 – 감응은 결국 무엇을 남기는가

함괘는 왜 하경의 첫 괘로 놓였을까요

함괘-咸卦-택산함-감응-주역-36번째-엄지발가락-여섯효-일러스트
엄지발가락에서 뺨까지, 마음이 번져가는 순서

주역 64괘는 상경(上經) 30괘와 하경(下經) 34괘로 나눕니다. 상경은 건괘(乾卦)에서 시작해 이괘(離卦)로 끝나며, 하경은 함괘(咸卦)에서 시작해 미제괘(未濟卦)로 끝납니다. 전통적으로 이 배치는 사람의 도리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풀이되어 왔습니다. 함괘 다음에 이어지는 항괘(恒卦)가 오래 지속됨을 다루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감응(咸)이 먼저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는(恒) 순서인 셈입니다. 음양의 기본 개념을 정리한 음양(陰陽) 뜻과 원리 글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함괘의 괘사와 단전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괘사: 咸(함), 亨(형), 利貞(리정), 取女吉(취녀길). 형통하고, 바르게 지키면 이롭고,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면 길하다는 뜻입니다. 함괘는 위에 못(澤)을 뜻하는 태괘(兌卦), 아래에 산(山)을 뜻하는 간괘(艮卦)가 놓인 택산함(澤山咸)의 모양입니다.

단전: 彖曰: 咸, 感也. 柔上而剛下, 二氣感應以相與, 止而說, 男下女, 是以亨利貞, 取女吉也. 天地感而萬物化生, 聖人感人心而天下和平. 觀其所感, 而天地萬物之情可見矣.

咸(함)은 感(감, 느낄 감)과 같다고 단전이 직접 밝힙니다. 부드러운 기운(柔)이 위에 있고 굳센 기운(剛)이 아래에 있어 두 기운이 서로 감응해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감응해야 만물이 생겨나 자라듯, 성인이 사람의 마음을 감응시켜야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대목은 함괘가 단순히 남녀관계에 국한된 괘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태극(太極)의 의미 글과 함께 보시면 이해가 한결 수월합니다.

육효로 보는 감응의 단계 – 엄지발가락에서 광대뼈까지

함괘의 여섯 효는 몸의 가장 아래쪽에서 시작해 위쪽으로 감응이 번져가는 순서를 보여줍니다.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해 장딴지, 허벅지, 가슴, 등을 거쳐 마지막에는 광대뼈·뺨·혀까지 이릅니다. 효사 원문 전체는 위키문헌 주역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문의미
초육(初六)咸其拇(함기무)엄지발가락에 감응, 아직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초기 단계
육이(六二)咸其腓(함기비), 凶, 居吉장딴지에 감응, 조급히 움직이면 흉하고 가만히 있으면 길함
구삼(九三)咸其股(함기고), 執其隨, 往吝허벅지에 감응, 스스로 정하지 못하고 따라가려 하면 부끄러움
구사(九四)貞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바름을 지키면 길함, 사사로운 생각에 이랬다저랬다 하면 벗도 그 생각만 따르게 됨
구오(九五)咸其脢(함기매), 无悔등에 감응, 사사로움 없이 바르면 뉘우칠 일 없음
상육(上六)咸其輔頰舌(함기보협설)광대뼈·뺨·혀에 감응, 말로만 하는 감응은 겉치레에 머무를 위험

구사효는 몸 부위를 직접 이름 붙이지 않지만, 순서상 허벅지와 등 사이(가슴께)로 예로부터 마음이 자리한 위치로 풀이되어 왔습니다.

공자는 계사전(하편)에서 함괘 구사효를 어떻게 풀이했을까요

계사전(繫辭傳) 하편(下篇) 제5장에는 함괘 구사효의 문구를 인용한 뒤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어집니다.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공자는 이 구절을 두고 세상에 무슨 생각과 걱정이 그리 필요하냐고 되묻습니다. 가는 길은 저마다 달라도 결국 같은 곳으로 돌아가고, 온갖 생각이 갈라져도 이르는 이치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해와 달이 번갈아 뜨고 지며 밝음이 생기고,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오가며 한 해가 이루어지는 자연의 이치를 예로 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함괘의 가르침, 일상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여섯 효가 보여주는 감응의 순서를 오늘의 관계에 옮겨보면,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먼저 낮추어 다가가기 — 함괘의 괘사는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을 낮춘다(男下女)"고 말합니다. 감응은 누가 먼저 낮추어 다가가느냐에서 시작됩니다.
  •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기 — 육이효처럼 감응이 왔다고 서둘러 움직이면 오히려 흉해집니다.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편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 사사로운 생각에 매이지 않기 — 구사효의 "憧憧往來"(동동왕래)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사로운 생각을 경계합니다. 벗도 결국 그 흔들리는 생각만 따라가게 됩니다.
  • 말보다 마음을 앞세우기 — 상육효의 "말로만 하는 감응"은 겉치레에 머무를 위험을 보여줍니다. 진짜 감응은 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궁금한 점 더 짚어보기

Q. 咸(함)이 왜 感(감)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나요?
A. 단전(彖傳)이 "咸, 感也"(함, 감야)라고 직접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괘는 부드러운 기운이 위에, 굳센 기운이 아래에 있어 두 기운이 서로 감응해 함께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Q. 함괘 다음에는 어떤 괘가 이어지나요?
A. 오래 지속됨을 다루는 항괘(恒卦)가 이어집니다. 감응(咸)이 먼저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갈 수 있다(恒)는 순서로 풀이됩니다.

Q. 주역 상경과 하경은 각각 몇 괘로 이루어져 있나요?
A. 상경은 건괘(乾卦)에서 이괘(離卦)까지 30괘, 하경은 함괘(咸卦)에서 미제괘(未濟卦)까지 34괘로, 합쳐서 64괘를 이룹니다.

Q. 함괘 육효 중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A. 여섯 효 가운데 吉(길)이 명시된 것은 구사효의 "貞吉"(정길, 바름을 지키면 길함)입니다. 구오효 역시 "无悔"(무회, 뉘우칠 일 없음)로 흠잡을 데 없는 자리로 풀이되지만, 吉(길)이라는 글자가 직접 쓰인 효는 구사효뿐입니다.

Q. 함괘 원문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위키문헌의 주역하 페이지에서 함괘 원문 전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 감응은 결국 무엇을 남기는가

함괘가 그리는 감응의 길은 결국 몸의 가장 낮고 무딘 곳에서 시작해 가장 표현이 분명한 곳으로 나아갑니다. 엄지발가락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한 감응은, 조급함을 누르고 흔들리는 사사로움을 다스린 뒤에야 비로소 등처럼 사사로움 없는 자리에 이르고, 마지막에는 말과 표정으로 드러납니다. 순서를 건너뛰고 곧장 말부터 앞세우면 광대뼈·뺨·혀의 감응처럼 겉치레에 머물기 쉽다는 것, 이것이 여섯 효가 차례로 보여주는 경고이자 조언입니다. 감응은 한 번에 완성되는 감정이 아니라, 이 순서를 하나씩 밟아가며 쌓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신학기가 되면 낯선 얼굴들 사이에서 새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시간이 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애쓴 만큼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다가가려 했던 친구보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통해서 가까워진 친구가 오히려 오래 남았습니다. 함괘가 말하는 감응이라는 게, 어쩌면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그 순간을 가리키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함괘의 여섯 효 중 지금 자신의 자리와 가장 가깝다고 느끼시는 단계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편하게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AI 기본법에 따라 이를 고지합니다. 혹시 원문 표기나 해석에서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시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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