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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지자요수, 산 아닌 물이 먼저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知者樂水)는 어진 사람은 산을,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두 글자만 봐도 무슨 말인지 짐작은 가지만, 정작 원문 순서를 정확히 아는 분은 드뭅니다. 논어를 몇 번 읽었어도 이 구절의 진짜 순서와 그 안에 담긴 논리까지 파고든 적은 없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옹야편(雍也篇) 원문을 순서대로 짚어보고, 왜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어진 사람은 산을 닮았다고 했는지 주자(朱熹)의 해설로 풀어보겠습니다.

논어 · 옹야편산이 아니라 물이 먼저다논어 원문 속 진짜 순서논어 옹야편 · 知者樂水 仁者樂山知者樂水지자요수 · 물을 좋아하다仁者樂山인자요산 · 산을 좋아하다성어 순서와 달리, 원문은 지자요수가 먼저다심(心)부자

흐르는 물처럼, 머무는 산처럼 — 각자의 방식으로 오래 남다

차례

인자요산 지자요수, 무슨 뜻일까 — 원문으로 보면 순서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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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머무는 산처럼 — 각자의 방식으로 오래 남다

많은 사람들이 "인자요산 지자요수"라는 순서로 이 구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21장(자료에 따라 23장으로 표기되기도 합니다)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면 순서가 반대입니다. 원문은 이렇습니다.

子曰:「知者樂水,仁者樂山。知者動,仁者靜。知者樂,仁者壽。」(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

공자(孔子)는 지자요수(知者樂水,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를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인자요산(仁者樂山,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을 말했습니다. 이어서 지자동 인자정(知者動仁者靜), 지자락 인자수(知者樂仁者壽)까지 대구를 이루며 이어집니다. 여기서 樂이라는 한 글자가 세 번 나오는데, 앞의 두 번은 "좋아하다"라는 뜻으로 요라고 읽고, 마지막 한 번은 "즐겁다"라는 뜻으로 락이라고 읽습니다.

원문 전체는 중국어 위키문헌 논어 옹야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자는 왜 물을, 인자는 왜 산을 좋아할까 — 주자의 해설

이 부분을 자세히 풀어준 사람이 남송의 학자 주자(朱熹)입니다. 知者達於事理而周流無滯,有似於水,故樂水(지자달어사리이주류무체, 유사어수, 고요수)라는 문장은, 지혜로운 사람은 사물의 이치에 두루 통해서 막힘없이 흘러다니는 모습이 물과 비슷하기 때문에 물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仁者安於義理而厚重不遷,有似於山,故樂山(인자안어의리이후중불천, 유사어산, 고요산)이라는 문장은, 어진 사람은 의리에 편안히 자리 잡아 중후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산과 비슷하기 때문에 산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動(움직일 동)과 靜(고요할 정)은 이 두 사람의 기본 태도를 가리키고, 樂(즐거울 락)과 壽(목숨 수)는 그렇게 살아간 결과로 따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구분지자(知者)인자(仁者)
좋아하는 것물(水)산(山)
닮은 성질두루 통하고 막힘없음중후하고 흔들리지 않음
상태동(動, 움직임)정(靜, 고요함)
결과낙(樂, 즐거움)수(壽, 장수)

표로 정리해보면 지자와 인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좋다고 여기는 것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두 태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인정받는 모습은, 다른 논어 구절인 화이부동(和而不同,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는 않는다)의 정신과도 닮아 있습니다. 화이부동 편에서 이 개념을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단양 이요루, 논어 한 구절이 정자 이름이 되다

충북 단양에 있는 이요루(二樂樓)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요루는 1444년(세종 26년) 단양군수였던 이달소가 세운 누각으로, 편액(현판 글씨)은 안평대군이 직접 썼다고 전해집니다. 이름의 유래는 바로 이 구절,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에서 두 개의 樂(요) 자를 따온 것입니다. 물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두 가지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자리라는 뜻을 담아 이요루라는 이름을 붙인 셈입니다. 단양의 강과 산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름 그대로의 풍경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이렇게 적용해보면

이 구절은 옛 선비들의 산수(山水) 취향을 설명하는 말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의 일상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1. 새로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는 물처럼 유연하게 방법을 바꿔보는 태도를 시도해봅니다.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흘러가는 것이 지자의 방식입니다.
  2.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할 가치가 있다면 산처럼 중심을 지키는 태도를 함께 지녀봅니다. 옳다고 믿는 기준까지 매번 바꾸면 오히려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3. 두 가지 태도를 상황에 따라 오가며 균형을 잡아봅니다. 늘 유연하기만 해도, 늘 고집스럽기만 해도 한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정리

인자요산 지자요수는 지혜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는 모습을 물과 산이라는 자연물에 빗댄 구절입니다. 원문은 지자요수가 먼저, 인자요산이 나중이라는 순서까지 알고 나면, 이 구절이 動과 靜, 樂과 壽까지 촘촘하게 짜인 대구라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강물은 어떤 지형을 만나든 굽이쳐 흐르며 끝내 바다에 닿고, 산은 그 굽이침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제자리를 지킵니다. 흐르는 것과 머무르는 것, 둘 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이 짧은 구절 안에 함께 담겨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편하게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 더 짚어보기

Q. 인자요산 지자요수는 논어 몇 편에 나오나요?
A. 논어 옹야편(雍也篇) 21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다만 판본에 따라 장 번호를 다르게 매겨 23장으로 표기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Q. 樂을 왜 '락'이 아니라 '요'로 읽나요?
A. "좋아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요로 읽고, "즐겁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락으로 읽습니다. 이 구절에서 知者樂水, 仁者樂山의 樂은 "좋아하다"라는 뜻이라 요로 읽습니다.

Q. 인자요산이 먼저인가요, 지자요수가 먼저인가요?
A. 논어 원문에는 지자요수가 먼저 나오고 인자요산이 뒤에 나옵니다. 다만 세월이 흐르며 관용구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인자요산을 앞세워 쓰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Q. 단양 이요루가 퇴계 이황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A. 이요루와 퇴계 이황을 엮은 이야기가 설화로 전해지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확정된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 정도로 참고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지자와 인자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가요?
A. 지자는 사물의 이치에 두루 통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인자는 의리에 편안히 자리 잡아 중후하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두 태도 모두 논어에서 긍정적으로 다뤄지며, 우열을 가리는 구절이 아닙니다.

이 글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AI 기본법에 따라 이를 고지합니다. 혹시 원문 표기나 해석에서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시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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